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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고 김혜림 홍보기획부장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공부는 그 다음"

김혜림 한국관광고 홍보기획부장
"둘째, 셋째 아이까지 보낼 정도로 학부모 만족도 높아"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 모여...경쟁률 평균 2~3대1"
"면접에선 관광과 서비스 분야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보여줘야 유리"
"한국관광고의 강점으로 외국어와 인성교육 꼽아"

“저희 학교의 자랑 중에 하나가 형제·자매가 많다는 점입니다. 부모님들이 첫째를 먼저 보내 고 교육과정과 학교 환경에 만족하셔서 둘째까지 보내시는 거예요.“

 

한국관광고에서 관광영어통역과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김혜림 홍보기획부장은 "저희 반에서만 3명의 학생이 (형제·자매가) 같이 다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지어 첫째부터 셋째까지 한국관광고에 보낸 사례도 있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국관광고는 전국단위 모집학교로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입학성적이 높고 전국의 우수한 아이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2~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관광고에서 실시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과 통역관 배출 등의 교육활동을 보고 외국어고 대신 한국관광고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다.

 

신입생 입학전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진로적성)전형으로 나뉘는데 특별전형의 경우 내신성적이 조금 떨어져도 면접에서 강한 인상을 주면 합격할 확률이 높다는 게 김 교사의 조언이다.

 

그가 밝힌 한국관광고 입학의 관건은 역시 ‘면접’이다.

 

한국관광고는 일반면접과 프로젝트면접으로 이뤄지는데 관광과 서비스 분야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지원자를 그룹으로 묶어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는 프로젝트면접에선 “남보다 (능력이) 우수한 게 아닌 인성과 협동심, 배려심 등이 중요하다”고 김 교사는 밝혔다.

 

기숙학교인 한국관광고에선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고가 자랑하는 특색사업으로는 5년째 진행 중인 중소벤처기업부의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이 있다.

 

김 교사는 “연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산학(취업)맞춤반, 1팀1기업 등 교육사업에 전액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진로는 취업(40~50%), 유학(20~30%), 대입(20~30%) 등 이다.

 

취업 현황은 앰배서더, 힐튼 등 특급호텔(프론트데스크, 컨시어지, F&B 파트 등), 여행사(하나투어 등), 한진그룹 에어코리아(지상직 승무원), 서울시관광협회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의 관광통역안내사 등이라고 한다.

 

김 교사는 한국관광고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외국어는 단연 최고"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할 때쯤이면 전공언어 정도는 전문적으로 구사한다"고 자부했다.

 

그는 “학생들은 3년 간 매일 아침 외국어에세이를 제출해야 한다”며 “외국어교육은 다른 관광학교가 벤치마킹할 수 없는 강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교생 기숙사생활을 통해 익히게 되는 인성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기독교 계열의 학교인 만큼 사랑이란 정신을 바탕으로 독립심, 배려심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졸업생들이 거의 매일같이 찾아온다"며 "올 때마다 후배들을 위해 도너츠 300개, 아이스크림 100개 등 간식을 사들고 온다. 이것이 끈끈한 가족 같은 인성교육의 결과”라고 밝혔다.

 

사회에서 한국관광고 졸업생들이 남다른 평가를 받는 것 역시 이 같은 인성교육에서 비롯된다.

 

그는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공부는 그 다음’이라는 설립자의 이념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는 게 보람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노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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