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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 앞두고 원격수업·학원 폐쇄에 '혼란 가중'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재수생들은 300인 이상 대형학원이 문 닫으면서 새로운 공부 장소를 찾고 있고, 고3 재학생들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력 격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리면서 재수종합반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이달 25일이면 수능 100일 앞인데 수업 방식과 공부 장소 모두 새롭기만 한 상황이다.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느낀 일부 학생들은 스터디 카페나 소형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러한 시설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며 지난 학기 많은 학교가 고3 수험생은 매일 등교시킨 것처럼 재수생 등원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남 분당구에 사는 한 재수생 학부모는 “강의실에서 벗어나지 않는 생활이나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학원이 더 안전하다”며 “고3들도 학교 재량에 따라 계속 학교에 가는데 재수생도 학원을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지적했다.

 

고3의 원격수업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학력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교육현장에서는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로 중위권이 사라지고 상·하위권 성적 차이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절대평가) 결과를 보면 상위권인 1등급 학생 비율은 8.7%로 지난해 수능(7.4%)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2~4등급 학생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중간 점수대 학생 비중이 줄어든 모양새다.

 

게다가 고3 수험생은 다음 달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당장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일정도 줄줄이 바뀔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학교는 문을 닫고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수능 연기론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학생들이 감염 위험이 있어 도저히 시험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전에 포항 지진 때문에 전체(전국) 수능 시험을 연기하지 않았느냐. 수능시험(날짜가) 다시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6일 “몇 차례 반복적으로 답변드린 바 있듯이 수능은 12월 3일 시행을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대입 일정에 여러 변수가 생긴 만큼 수험생들이 최대한 학습패턴을 유지하고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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