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서구보건소 선별검역소에 코로나19 검사체취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 사진 = 박영재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835/art_15984212352284_acf60b.jpg)
인천시 서구가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몸살을 않고 있다.
서구는 지난 23일 휴가자를 제외한 본청 직원 1천1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24일~25일 본청사를 전면 폐쇄했다.
구 대책본부 관계자는 “직원 확진사례로 본청을 폐쇄하고 민원업무를 중단해, 구민들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코로나19의 확산 차단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였다”고 구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틀 만에 민원업무를 재개한 26일 서구는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른 재난재해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5일 심곡동 주님의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 주일예배 참석자 160여 명 전원에게 긴급 검체채취를 받도록 통보했으며, 감염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서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역소에는 26일 오전 일찍부터 검체채취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고, 인근 상가지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단계 조치로 대부분 영업장이 문을 닫아 한산한 분위기였다.
구청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51·여) 사장은 "이번 사태는 지난 신천지 때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며 "최근 좀 나아진 듯 했는데 요즘은 평상시 50% 이하로 손님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구 전역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단 한 사람의 무모한 행동이 전체의 안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검사대상자들은 즉시 검체채취에 응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