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일가족 6명이 코로나19에 연쇄 감염된 가운데 이번 집단 감염은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수원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일가족 중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가장 A씨(수원 164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오후 수원의 한 일식집에서 지인들과 회식자리를 가졌다.
같은 시각, 이들로부터 약 4~5m 거리에선 지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70대 B씨(수원 148번)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당시 B씨는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인 19일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B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A씨는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 사이 A씨와 함께 생활하던 가족들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24일 A씨의 어머니, 아내, 아들이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흘 뒤인 28일 A씨의 또 다른 자녀 2명도 확진됐다.
A씨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모두 연쇄 감염된 것이다.
한편, A씨 일가족이 광화문 집회발 확진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와는 직접적 관련성이 없지만 집회 참가자 B씨에 의한 N차 감염 피해자기 때문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도 "특정인을 향한 과도한 비방과 욕설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노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