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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죽고등학교 황미현 교무기획부장 "일죽고는 식품과 조경에 특화된 학교"

"안성에서 식품과 조경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일죽고 뿐"
"학생들이 만족해 하는 학교"
"소외되고 열외됐던 학생들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생들로 변하는 모습 보면 뿌듯"

 

"일죽고등학교는 식품과 조경에 특화된 학교예요. 특히 안성에서 식품과 조경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우리 학교 밖에 없습니다."

 

30년 경력의 일죽고등학교 황미현 교무기획부장은 "식품과 조경 이 두 가지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학교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죽고는 농업계 특성화고로, 상대적으로 ‘레저식품경영과’ 선호도가 더 높은 편이다.

 

골프산업경영과는 골프선수 육성이 아닌 그린키퍼, 일례로 골프장 등의 조경 관리자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황미현 교사는 유독 '만족'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황 교사는 “일죽고는 전교생이 130여명 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이고, 위치도 외진 데 있지만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중학교 때보다 만족해하는 학교"라며 "다소 소외되고 열외됐던 학생들이 (일죽고에 입학하면) 매사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생들로 변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특성화고라는 이유만으로, 집에서 멀다는 이유만으로 (일죽고를) 기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입생 충원은 특성화고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지만 일죽고는 미달이 없는 학교다.

 

작지만 강한 학교, 강소학교를 지향하는 일죽고의 황 교사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입학 가산점을 준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일죽고는 진로적성 특별전형으로 모집정원(합계 44명)의 80%를 선발한다"며 "면접에선 취업 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일죽고에선 안성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학내에선 쉽게 배울 수 없는 영역들을 체험할 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황 교사는 “예를 들어 일죽고 레저식품경영과에선 축산가공 분야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아, 인근 대학에 가서 해당 교육을 받는 식”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이런 활동이 멈춰서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실제 골프장에 가보기도 하고, 골프장에서 잔디 등 조경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배우기 위해 원주의 한 골프대학에 가서 특강도 듣는다”며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게끔 도와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에게 호텔 분야도 경험 시켜주고 싶은데 MOU 체결이 안 돼 있어 섭외에 어려움이 있다”는 고충도 밝혔다.

 

한편, 특성화고답게 전문 자격증 취득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황교사는 “학생들은 ‘1인 1자격증 따기’는 기본으로 다 한다”며 “야무진 학생들은 (자격증을) 4~5개까지 따서 나간다”고 했다.

 

레저식품경영과 학생들은 식품가공기능사, 한식 등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골프산업경영과 학생들은 조경기능사, 건설기계운전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을 주로 취득한다는 게 황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3년 전부터 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 배출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며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올해 일죽고 1호 공무원 배출을 기대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진로 개척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취업지원관 등 취업전담 인력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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