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8.4℃
  • 서울 23.2℃
  • 흐림대전 27.6℃
  • 흐림대구 28.0℃
  • 흐림울산 26.5℃
  • 흐림광주 27.0℃
  • 부산 25.0℃
  • 흐림고창 28.4℃
  • 흐림제주 30.5℃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6.5℃
  • 흐림금산 27.6℃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7.2℃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용인도시공사 간부, “내가 싫으니까 유튜브 영상 삭제해!”

자신이 나온 유튜브 영상에 인사의혹 콘텐츠 올라온다 이유

결국 영상 삭제, 관련 영상은 계속 따라다녀…궁금증 증폭

 

낙하산 인사로 논란을 빚었던 용인도시공사 간부가 개인 감정을 앞세워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거나 막으라고 직원에게 막무가내식 해결을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는 도시공사 계정의 유튜브에 자신이 나온 영상을 재생하면 일부 언론이 도시공사의 인사의혹을 제기한 콘텐츠가 관련 영상으로 함께 노출됐기 때문이다.

 

지시를 받은 직원은 우선 해당 간부의 발표 영상만 삭제했지만, 오히려 이같은 조치는 외부로부터 더욱 큰 궁금증만 자아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용인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공사 측은 혁신비전 발표회를 가졌다.

 

도시공사의 미래와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이 자리에서 도시사업본부장과 시설운영본부장, 상임고문 3인의 프리젠테이션 발표가 진행됐다.

 

각 임원들의 발표영상은 지난달 19일 도시공사 계정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지만, 최근 갑자기 도시사업본부장 A씨의 영상만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는 A본부장이 자신의 영상이 재생되면서 관련 영상으로 노출되는 콘텐츠에 불편함을 느껴 관련 영상 삭제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A본부장이 지적한 일부 영상들은 백군기 용인시장이 자신의 친인척과 교회 소속 지인을 도시공사 간부로 이미 내정했다는 일부 언론사의 의혹 제기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제작됐던 관련 영상에서 백군기 시장은 의혹에 대해 적극 부정했지만 내정자로 지목됐던 인사들은 그대로 임원에 임명되며 공사 내부에서 논란이 이어졌다.

 

A본부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로 지적한 동영상들은 도시공사의 관련 영상으로 노출되고 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 특성상 도시공사 키워드 검색, 시설운영본부장과 상임고문의 발표 영상에도 인사의혹을 제기한 콘텐츠가 관련 영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결국 발표 영상을 삭제한 것에 대한 결정에 내부에서 잡음이 일자 A본부장은 영상을 다시 올리라고 지시했고, 결국 9일 A본부장의 발표 영상을 다시 업로드 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A본부장은 “유튜브의 관련 영상 노출에 대한 시스템은 잘 모르지만 발표영상을 재생하면 관련이 없는 영상들이 무작위로 추천 영상으로 올라왔다”며 “이 중 사실과 다른 불편한 콘텐츠들도 섞여 있어 직원에게 문제 해결을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