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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와 주택가에서 울고 웃는 편의점

대학가 편의점 운영난 '심각'
대학가 가맹점 매출 평균 13.4% 감소
반면 주택가 가맹점은 7~17% 증가
점주들 "본사 지원만으로는 회생불가"

 

코로나19의 계속되는 확산세로 대부분의 대학이 비대면 수업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학가에 위치한 편의점들이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의 지난 7~8월 대학가 지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13.4% 감소했다.

 

대학들이 대학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1학기부터 비대면 수업을 실시해 대학생 상대 매출이 급감한 데다가 대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이나 원룸촌의 자취생들이 본가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용인에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앞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가게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매출이 적어 임대료를 내기에도 벅차고 알바생을 고용하기도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수원 아주대학교 근처에서 38년간 장사를 해왔다는 편의점 사장 B씨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 전과 매출 차이가 50%가 넘는다”며 “학교 주변 편의점은 학생들이 주 고객층인데 대학들이 다 비대면수업을 하다보니 학생 수가 크게 줄어서 매출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씨는 코로나19로 편의점들이 호황을 맞았다는 얘기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뉴스를 보면 편의점들이 호황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대학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같이 일하던 아르바이트생도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돼 24시간을 가족끼리 교대로 운영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업의 재택근무와 학교의 비대면 수업의 영향으로 아파트·빌라 단지 등의 주택가 상권 매출은 7~17%씩 증가했다.

 

이같이 코로나19 여파로 상권별 매출 차이가 발생하자 편의점 본사들은 운영난을 겪는 점포를 상대로 전기세 등의 운영비와 상품 폐기 지원을 비롯한 상생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점주들은 아직 지원을 못 받았거나, 본사의 지원만으로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점주 A씨는 “본사로부터 지원받은 건 손소독제, 안내문 이외에 전혀 없다”며 “본사가 금전적 지원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학교를 다시 나오지 않는 한 크게 달라질 건 없어보인다”고 전했다.

 

일부분 지원을 받았다는 B씨도 ”1+1 행사 판매를 유도하는 등 본사의 지원 노력은 있다“면서도 ”이렇게 본사로부터 지원을 받아도 우리가 느끼는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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