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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모현왕산도시개발사업', 일방적 도로 폐쇄에 주민 분통

사전 설명과 동의 없이 주민들이 사용해 온 도로 폐쇄해 논란 빚어
사업자 측, 뒤늦게 설명회 열고 민원 수렴했지만 뚜렷한 해답 제시 못해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모현왕산도시개발사업’ 시공사가 공청회와 사전 동의 없이 주민들이 사용하던 도로를 일방적으로 폐쇄해 말썽을 빚고 있다.

 

주민의 민원이 높아지자 ‘모현왕산도시개발’의 시행자인 조합과 시공사 ‘현진에버빌’은 지난 10일 왕산2리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뒤늦게 마련했지만 명확한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논란이 된 ‘모현왕산도시개발’은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약 36만4000㎡에 3750세대가 계획된 사업으로 지난 7월 공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측은 사업 부지 내 위치한 ‘모산로’를 안전상의 이유로 돌연 폐쇄했다. 이 도로는 왕산2리와 6리를 이어주는 통로로 주민들이 오랜 시간 사용해왔던 길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도로 폐쇄로 인해 주민들은 마을사이 170m의 도로를 이용하는 대신 1km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특히 주민들은 사업자 측이 사전에 아무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도로를 폐쇄한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며 폐쇄한 도로를 다시 사용하게 할 것을 사업자에게 요구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도시개발사업에 앞서 도로 확장 및 신설 문제 우선 해결, 공사 소음 및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업자 측은 폐쇄한 도로를 대체할 수 있는 ‘모산3교’를 내년까지 만들어 개통할 계획이라고 설득했지만, 개통까지 1년이 넘는 소요 기간 동안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탓에 주민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마을주민 A씨는 “사전 설명과 대책 마련도 없이 갑자기 주민들이 사용하던 도로를 폐쇄해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을 비롯해 마을 전체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완공까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도로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책과 보상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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