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타임을 없애자"
우리사회의 각종 부조리와 병리 현상이 사회 구성원간 규범과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는 인식으로 지난해 출발한 '약속지키기 운동'이 1주년을 맞았다.
이 캠페인을 전개해온 약속지키기운동본부는 7일 3시 경기도문화의전당 2층 국제회의실에서 법인 설립 축하와 창립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향후 전국 시도지부 결성과 약속운동의 저변 확대를 벌일 것을 다짐했다.
약속지키기 운동이란 개인간 이뤄지는 사소한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고차원적 단계에서도 신뢰에 기반한 생활문화를 이룩하자는 포괄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지난 6월 4일 사단법인 허가를 받고 수원, 용인, 제주지부를 개설해 명실공히 전국사회계몽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김정행 총재는 1주년 기념사에서 "약속이야말로 현대사회에서 시급히 그 가치를 회복해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하고 "약속이라는 믿음과 신뢰의 회복이야말로 미래의 불안과 혼란을 방지하는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고문으로 위촉된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국제 경제에서 신용도와 결부지어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의원은 "우리보다 경제력이 낮은 나라라도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등급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신용도가 높은 것이 주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뢰라는 대외적 이미지가 국가경제에서도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면서 "약속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한 우리사회에서 이 운동을 널리 확산시켜 성숙한 사회를 이뤄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약속지키기운동의 일환으로 9월 3일에는 '민주사회와 약속'을 주제로 한 학술강연회를, 10월 5일에는 걷기대회를 각각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