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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거듭하는 美 대선, 20년 전 혼란 재연되나?

경합주 바이든 선전에 트럼프 '불복' 의사…무더기 소송전
20년전 대선과 비슷한 상황…부시 vs 엘 고어 접전에 '역대급 혼란'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대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예고에 극한의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이번 상황은 20년 전 조지 부시와 엘 고어가 격돌한 2000년 대선과 상당 부분 닮아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 된다.

 

4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243명으로 트럼프 대통령 보다 앞서 있다고 전했다.

 

또 AP통신과 AFP 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중 6명이 모자라는 264명을 얻어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조금씩 수치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외신들이 혼전 속 미국 대선의 결과로 바이든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우위를 점하던 경합주에서 역전을 당하고 다른 경합주 역시 패배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개표 중단 소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를 문제 삼으며 펜실베니아주와 미시간주 그리고 조지아주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위스콘신주에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선거 개표와 관련해 '불복'의 의견을 내비치며 소송전을 시작하자 지난 2000년 조지 부시 후보와 앨 고어 후보 간의 맞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인단 25명을 가진 플로리다주가 최대 승부처였다. 부시가 246명, 고어가 255명을 확보해,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의 주요 언론은 고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개표 과정에서 두 후보 간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부시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점쳤다. 이후 고어 후보는 부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부시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었고 고어 후보는 패배를 번복했다.

 

플로리다주 선관위는 최종적으로 부시 후보가 537표 차로 승리했다는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고어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수작업 개표를 실시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재개표가 진행됐는데 이번엔 부시 후보 측이 반발했다. 부시 후보는 연방대법원에 이같은 판결을 번복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한달 여의 지난한 법정 공방 끝에 연방대법원은 수개표 중단 결정을 내렸다.

 

고어 후보는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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