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장마도 끝이 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올해엔 10년만의 폭염이 예보돼 있는 만큼 유난히 여름나기가 어려울 것 같다.
한낮의 더위도 과히 살인적이지만 후텁지근한 열대야는 더욱 견디기 힘든 정도다.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열대야가 잊을 만한 대상을 찾는 사람에겐 야간경마는 어떨까.
요즘 과천벌 야간에 더위를 잊은 경마팬들의 함성이 더 높다.
환한 조명아래 펼쳐지는 야간경주는 주간경주와는 또 다른 박진감과 함께 우승마 점치기에 바쁘다 보면 더위란 놈은 저만치 물러서 있다.
지하철 4호선 경마 공원역에서 내려 정문에서부터 입장권 발매소까지 두필의 말이 이끄는 꽃마차를 타보는 것 자체가 경마공원의 이색적 체험이다.
예시장 주변엔 청양과 양구 등지에서 올라 온 완전 무공해 유기농 농산물만을 엄선한 우리 농산물 전시·판매장이 상시로 열려 웰빙과 먹거리에 관심이 있는 주부의 눈요기엔 만점이다.
럭키빌 북단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 무료 강습이 열리는 럭키빌 북단은 한국인라인협회에서 전문 강사가 초급부터 고급까지 인라인 스케이트의 모든 것을 알려줘 초보자도 인라인 스케이트에 도전해 볼만하다.
야간경마 축제기간엔 18일 네티즌의 날 경주를 비롯 한국마사회장배 경주(7.25), 굿데이배 경주(8.8)가 열린다.
휘황찬란한 백색 조명과 청계산의 어둠을 배경으로 질주하는 경주는 야간경마의 최대 매력이다.
수준 높은 대상 경주도 관람하고 자동차, 노트북, PDA 등의 경품도 탈 수 있으니 일석이조. 한국마사회장배 경주는 한국마사회 유도, 탁구 선수단의 ‘아테네 금메달 획득 염원 대국민 경품 이벤트’가 열린다.
경품으로 80인치 대형 PDP TV와 홈 씨어터, 디지털카메라 등 풍성한 상품이 걸려있다.
굿데이배 경주도 트라제 자동차를 비롯, 천만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되는 ‘마판 정감록 이벤트’마련돼 있다.
볼거리 역시 다양하다.
야간경마 일요일 밤 9시 30분엔 환상적인 빛의 향연인 '불꽃&레이저 쇼'가 관람대 전면에서 펼쳐지고 토요일 밤 7시부터는 경마공원에서 굴절 망원경과 돕소니안 망원경, 반사 망원경을 통해 한 여름밤 별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별자리 관측 체험’이 열린다.
‘도깨비스톰’(7.18) ‘월드댄스열전’(7.25, 8.8, 8.15)도 놓치면 후회할 공연이다.
참여형 이벤트도 경마팬의 발길을 붙든다.
‘이글루 레이브 파티’(8.14)와 상시로 개최되는‘첨단유행 비치웨어전’‘'Mr. Beer 맥주시음’‘LG캐논 디카무료인화’‘쿨워터존’은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환상의 이벤트다.야간경마 축제의 대미는 8일간의 야외 영화 상영회가 장식한다.
승마경기장에서 매일밤 8시 '페이스', '트로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투모로우', '맹부삼천지교', '아라한 장풍대작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 대작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이상의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입장권 800원이면 보고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