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에서 신임 303기로 실습 중인 한 경찰관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선제적·자발적으로 실천하며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교육생 29명은 수원남부경찰서로 전입해 경찰서 적응교육을 받고 남부서와 지구대 등으로 배치됐다.
이 가운데 장유경 순경은 태장파출소로 배치된 다음날인 지난 15일 감기몸살 기운이 돌자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고 증상은 호전됐지만, ‘혹시 내가 무증상 확진자, 감염자라면 가족·동료들에게 더 큰 감염을 일으킬 수 있겠다’라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다음날인 16일 장 순경은 스스로 화성시 동부보건지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소속 부서와 경찰서에 보고했다.
장 순경의 보고를 받은 수원남부서는 선제적으로 접촉 경찰관 25명에게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대기하도록 조치하고 자체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했다.
장 순경은 17일 검진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자가 대기 중인 직원들도 정상 출근했다.
최근 일부 공공기관에서 의심증세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감행해 사회적 지탄을 받은 경우와는 달리, 장 순경은 경험이 부족한 교육생임에도 불구하고 타의 모범이 됐다.
오문교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대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보고하는 등 방역지침을 실행한 장유경 순경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오문교 서장은 “공직 사회가 더욱 솔선수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경찰서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