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향한 원정출산 의혹이 이어지자 출생증명서와 출입국증명서를 공개해 반박했다.
23일 나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출생증명서와 출입국증명서를 찍은 사진 2장을 게재했다.
나 전 의원은 "작년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했다"며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제가 LA의 산후 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확대재생산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당하고 기가막혔지만 어쨌든 관련 서류는 필요할 것 같아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만한 서류를 받아오라고 했다"며 "비서관이 2019년 9월 당시 받아온 서류가 21일에 올린 소견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나 전 의원은 SNS에 아들 출생과 관련한 출산 소견서를 공개했지만, 일각에서는 소견서의 진위 여부와 법적 효력이 있는 출생증명서 대신 공개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의혹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있고 소견서를 작성한 담당의사 면허번호와 성명이 모두 적혀있고, 입퇴원한 날짜와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있다"며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차별적인 음모론과 허위 사실 유포가 우리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라면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하며, 제발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