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강사 설민석 씨가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이번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29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설 씨의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입수해 '카피킬러'에 의뢰한 결과 표절률이 52%에 달하며 일부 문장은 '복붙'했고, 일부 단락은 '짜깁기' 했다.
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이 의심되는 문장은 332개로 나타났다. 설 씨의 논문은 약 40명의 논문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00% 동일한 문장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일제식민지시기 서술분석'에 있는 46개의 문장과 '검정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차별성 분석 연구'의 35개의 문장이다.
또 '한국 근현대사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에서 34개, '제3차 교육과정기 고등학교 국사, 2006년'의 33개 문장을 복사했다.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로, 표절률 90% 이상인 문장은 56개며 80% 이상인 문장은 110개로 확인됐다. 서술어만 살짝 바꾼 경우도 많았다.
특히 심각한 것은 논문 초록과 결론 부분이다.
'카피킬러'는 설 씨의 국문 초록 대부분을 표절로 인식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현장에서 미래를' 1997년 8월호에 실린 글을 베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 씨는 한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팅을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논문에 술어만 바꿔 옮겼으며, 다른 사람의 논문 결론을 통으로 갖다 쓰기도 했다.
한편, 설 씨는 최근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회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져 공식 사과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