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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양질의 온라인수업 준비해준 선생님들, 고맙고 감사해”

[신년 인터뷰]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올해는 코로나19로 학생과 학부모, 교원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비대면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 신년 합동인터뷰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특히 양질의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교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게 된 초등돌봄전담사들의 파업과 관련해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겠다”면서 학생을 위해 서로 대화하고 협력점을 찾으면 좋은 방안이 생길 것이다”고 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코로나19 시대에 앞으로 교육 방향은 어떻게 달라지리라 보나.

 

2021년은 혁신교육을 미래교육으로 이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첫째, 감염병 위기 증대 대책으로 학교 감염병 예방과 위기관리를 강화한다. 

 

둘째, 온라인 학습이 어려운 가정 등 학생 개별 가정환경에 따른 학력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다.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강화하고 다문화 가정 학생의 언어교육 지원, 다양화를 통해 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다. 또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교육기회와 편의 제공을 강화할 것이다. 

 

셋째, 학교에서 단체활동 제약에 따른 온라인 병행 수업 시대에 맞는 공동체성 함양이다. 8대 분야 체험학습에 에듀테크를 접목하고 온라인 토론을 통한 학생 제안 체험학습 반영, 학교와 지역의 경계를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넷째,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강화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권한을 학교와 교사에게 넘기는 것은 교육자치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0201년에는 고교학점제 연구시범학교를 도내 고등학교의 85%가 운영하며 학생이 선택하는 교과, 마을과 온라인 공간으로 확장하는 수업,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내용을 교사가 자유롭게 운영하고 교과를 넘나드는 융복합교육으로 미래교육을 더 앞당길 것이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 전체가 참여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며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학교교육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 ‘초등돌봄업무의 지자체 이관’ 문제와 관련해 돌봄전담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은. 

 

현재 교육부 주관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에서 각 시도교육청과 전담사노조와 이해관계단체 간 논의 중이며, 해당 협의체를 통하여 전담사노조와 이견을 좁히길 기대하고 있다. 

 

또, 교육부에서 ‘학교돌봄 운영개선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할 것을 발표해 초등돌봄의 공적 기능 강화를 위한 재정투입과 초등보육전담사의 처우개선 방안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수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돌봄은 어느 한 기관의 책임이 아닌 국가, 자치단체, 교육청, 학교 등 모든 기관과 종사자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정책으로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향후 협의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자 간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생을 위해 서로 대화하고 협력점을 찾으면 초등돌봄에 대한 좋은 방안이 생길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협력해서 안전한 돌봄이 사회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 '학급당 학생 수 20인 이하' 법률 개정 논의가 활발하다. 교육감의 입장은.

 

좋은 방향이고, 지지한다. 다만 부대상황에 대한 부분도 법도 같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는 중요한 문제가 함께 검토돼야 한다.

 

경기도만 유독 타 시도와 달리 저출산에도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초등학교 기준 급당 1명을 줄이려면 3년간 1468개 학급을 증설해야 하며 인건비와 운영비 등 총 2108억 원이 소요된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과정에서 꿈의학교에 대한 여러 지적이 이어졌고, 예산 삭감 논란이 빚어졌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과정에서 제시된 지적사항은 꿈의학교의 발전을 위한 도의회의 애정어린 충고로 받아들였다. 

 

도의회 의견인 지역별 편차 완화,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 예산사용의 투명성 강화, 학생 참여 확대와 의견 반영, 학생 주도성 강화 등의 지적사례를 잘 반영해 꿈의학교가 지역사회와 연계하며 학생이 만들어가는 학교, 참여하는 학교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년은 경기꿈의학교 7년 차로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많은 변화와 발전이 필요한 시기다. 

 

학생이 자신에 꿈을 향해 마음껏 도전하는 꿈의학교의 본 취지를 잘 살리며,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지원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

 

2021년은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1200개, 찾아가는 꿈의학교 700개, 다함께 꿈의학교 300개 등 총2200개의 꿈의학교를 예상하고 있으며 3만5000명이 참여하리라 보고 있다. 

 

◇ 올해 중앙투자심의위원회 통과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원인과 해결을 위한 고민은 무엇인지.

 

2020년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승인율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낮아졌다. 이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심사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도는 타 시·도와 달리 특수성이 있다.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계획에 따라 3기 신도시와 대규모 공공주택 개발사업이 활발하다.

 

이에 따른 서울 및 전국 각지에서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 세대가 대규모 유입됨으로써 학령인구가 계속 증가해 학교 설립요인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심사요건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지역별 사례별 특수성을 반영하고,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학교설립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입주시기와 개교시기가 일치할 수 있도록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시·도교육감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개진할 것이다. 또한 본청-교육지원청 간 협력적 대응 추진, 지방교육재정연구원과 컨설팅을 확대하여 적기에 신설학교가 개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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