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신년 미사를 통해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여,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히 머물기를 빈다”는 축복 메시지를 전했다.
수원교구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에 봉헌된 ‘2021년 수원교구 신년 미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신년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이번 신년 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라 신자 없이 비대면으로 봉헌됐으며, 교구 사제단 및 수도자, 각 단체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2021년 수원교구장 신년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해 2월 말을 기점으로 생애 처음 전국 성당의 미사 중단 사태를 맞이해 마음고생이 크셨을 것”이라며 “모든 신부님, 수도자님, 교우님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을 비롯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극복돼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마음껏 드리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이 주교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이르는 동안 기념할 ‘성 요셉의 해’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하느님의 종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는 자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또 “비대면 사목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모든 본당과 기관에서는 ‘사목교서’에서 제시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를 마치며 온라인 미사를 시청하는 이들에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라는 성경구절로 새해 덕담을 전했다. 이 주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간접적으로 찾아가면 이 말씀을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수원교구는 지난해 11월 29일 대림 제1주일에 사목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발표한 바 있다. 사목교서에는 2021~2023년 3년간의 사목정책과 실천 목표 등이 담겼다.
수원교구 사목정책의 기본방향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유기적 협력 사목, 지구 중심 사목’으로 정해졌다. 이를 위해 ‘일상 중심의 신앙 실천과 자기주도적 신앙 실천, 통합 소통환경 구축’이 사목 실천 목표로 제시됐다.
한편 수원교구는 지난해 12월 8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사목 조치 공지’를 발표, ‘본당 신부들은 비대면으로 미사를 거행하고, 가능하다면 전례에 참석하지 못하는 교우들을 위해 영상매체를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