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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벤처+] (주)팔팔난방, '가정용 찜질방' 활활… 코로나에 반짝인기

 건식난방 대리점에서 4년 간 영업을 뛰다가 '도저히 이런 제품은 소비자에게 추천을 못하겠다'는 생각에 2019년 회사를 차렸다. 홍현선 (주)팔팔난방 대표 얘기다. 바닥은 습기가 많은 공간이라 철판, 아연강판 등 난방재료로 시공하면 녹이 슬거나 변형이 생겨 '축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기존의 제품과 다르게 안전하면서 고효율인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여러 실험을 통해 비용은 다소 비싸지만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내구성과 내식성도 양호해 모양이 변형되거나 부식되는 일도 방지된다. 덕분에 기존 제품에 비해 표면온도를 20℃ 이상 높일 수 있었다.

 


 ◇ 집합금지에 막힌 찜질방… "집에서 즐기자" 수요↑ 
 
팔팔난방은 '알루미늄 트레이 난방시스템'이라는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난방에 이어 찜질방사업에도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특히 전국을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용 찜질방'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매출이 쑥 커졌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찜질방사업 부문 비중이 같은 해 기준으로 30%대로 뛰었다. 
 
올해는 코로나 집합금지 등 영향에 따라 70%대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건식 가정용 찜질방의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 원대다.


방 전체를 찜질방으로 바꿀 수 있는 '고정식' 타입의 경우엔 1000만 원이 넘는다. 가격 저항을 느끼는 고객층까지 확보하기 위해 '조립식' 타입도 2~3월 사이에 내놓는다. 이사할 때 간편하게 옮길 수 있고, 가격도 고정식에 비해 30~40% 저렴하다. 현재 팔팔연구실에서 성능테스트 중이다. 
 
텐트 안에 알루미늄 트레이 난방시스템을 설치해 찜질방처럼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선봰다.  
 
이 회사의 '가정용 찜질방'은 바닥과 벽체까지 시공이 가능한 88℃ 고온의 입체적 방열이 가능한 시설로 경쟁사의 제품들이 표면온도가 40~50℃ 수준인 점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강점을 지녔다.
 
비결은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에 있다. 특히 해당 소재를 활용해 전도체를 만들 때 어느 정도 두께와 길이로 제작할지도 관건이다. 얄팍하게 만들면 쉽게 변형이 생기고, 너무 두꺼우면 방열이 약해진다. 1년간 연구 끝에 최적의 비율 플레이트 1.3T, 커버 2.5T를 찾아냈다. 
 
천연 황토를 판재로 가공한 석재로 화학적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모공으로 축열 기능이 뛰어나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99.5%의 항균 기능과 다수의 음이온, 원적외선도 방출한다. 

 


◇ '시계제로' 건축 박람회… 소셜 마케팅으로 극복 
 
제품이 고가라는 특성상 실제로 꼼꼼히 따지면서 구매하는 패턴이 짙다. 그래서 직접 체험해보고 결정할 수 있는 전시회나 박람회에서 대부분 판매가 이뤄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 전시회인 동아전람과 경향하우징페어가 코로나 여파로 올해 일정대로 열릴지 깜깜한 상황이라 속앓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에 전시회들이 전부 올스톱되면서 연간 목표 매출액을 넘기지 못했다. 
 
이에 팔팔난방은 최근 인천 연수구와 건식 난방의 메카인 광주광역시에 각각 체험관을 열고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마케팅과 홍보물 제작에 쓴 돈이 판매 및 관리비보다 더 많다. 올해 매출은 10억, 내년에는 30억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 축열과 고른 방열을 이뤄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혁신을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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