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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도 경쟁력도 없다

학교장 등 간부급 대부분 비전문가
졸업생 대다수 현장 적응력 떨어져

(상) 허울좋은 직업학교 입학과 졸업
(중) 파행으로 치닫는 학교운영시스템과 관리
(하) 직업학교 육성대책 및 장기개선 방안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위치한 안산교정과 화성시 태안읍 기산리에 위치한 화성교정 등 2개 교정에 총 9개 학과를 운영중인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는 지난 95년 경기도가 전액 투자해 설립한 공공직업훈련기관이다.
직업학교는 20일 현재 교장 및 훈련 1, 2과장, IT과장 등 간부급들을 비롯한 일반직과 별정직, 기능직 등 총 65명의 교사와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간부급 직원의 대다수가 전문성과는 무관하거나 별도의 인사지침 없이 임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교운영 및 교육관리 시스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학교장을 비롯한 간부급 직원들의 임기가 평균 1년 남짓에 머물고 있어 학교교육의 전문성 및 효율성 저하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에 교장으로 부임한 도 체육진흥과장 출신의 박효갑 전 교장의 경우 부임한지 9개월만인 올해 2월 교장직에서 물러났고, 교육훈련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훈련 1과장(정국현)과 훈련 2과장(전흥식)도 각각 11개월과 14개월만에 인사발령 조치됐다.
도의회 경투위 소속 이은길 의원은 “학교 교육 및 행정 전반을 이끌어가야 할 교장과 간부들의 교체가 잦고 재임기간도 짧아 학교행정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들의 임기를 별도로 정하는 별정직 전환을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장에 적합한 ‘맞춤 인력’의 양성을 위해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수요가 낮은 일부 학과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학과 부적응 및 개인 사유 등으로 자퇴한 재학생 분포를 보면 부적응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취업 15명, 개인 사정 및 진로 변경이 각각 3명과 2명으로 나타났다.
학과별로 보면 전산응용기계학과가 부적응(7)과 진로변경(1)의 사유로 8명이 자퇴했으며, 전기학과는 부적응(5)과 진로변경(1) 등에 6명, 컴퓨터응용학과는 부적응(7) 및 개인사정(1)으로 8명이 중도포기한 것으로 집계돼 학과별 편중 현상이 심했다.
특히 이처럼 비인기 학과의 경우 미달되는 사태가 속출해 강의 일정마저 차질을 빚는가 하면 정기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졸업생들의 대다수가 경험해보지 못한 장비 및 시설 등으로 인해 현장 적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돼 학과 커리큘럼 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의회 경제투자위 오병익 위원장은 “직업학교가 본연의 역할인 맞춤 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재학생이 졸업과 함께 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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