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미래의 환경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낸 강도영 작가. 그는 14일 진행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Probably Love’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에서 올해 첫 전시를 개최한 강도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 ‘Probably Love’는 지난달 18일 막을 올렸으며,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에 첫발을 들이면 형형색색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림 속 언뜻보면 개불을 닮은 모습도 담겨 있고,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형태의 생명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강도영 작가는 “요즘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식사, 운동, 취미 등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활동할 수 있는 시대다. 이 사회에서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중요한 장기와 몸만 비대해지는 과정을 겪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원래 해산물을 좋아한다는 강 작가는 어시장에 가면 빨간 고무대야에 수북이 담겨있는 개불을 보면서 마치 우리의 신체가 절단된 모습이 연상됐다고 밝혔다. 또 발가벗겨진 모습의 사람들이 아웅다웅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팬데믹이 도래하기 전부터 미래의 환경과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해 온 강 작가는 재작년부터 이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전시 제목에 대해 묻자 강도영 작가는 “내가 고민하는 일들이 향후 인류가 고민하는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직관적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의 모습이 앞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며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전시로 2021년 포문을 연 강도영 작가는 올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강 작가는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온라인 전시를 개최해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