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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교육환경 갈수록 악화

고양시 일산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인접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신도시 조성 당시 각 블록별로 적정 규모의 각급 학교 등 공공시설을 조성했기 때문에 뒤늦게 지어진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먼 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27일 주민들에 따르면 고양시 장항동 일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이 중앙로를 건너 낙민·저동·호수·주엽 초등학교 등 다른 블록에 있는 학교로 등교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허가와 관련해 시가 교육청과 협의해야 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고양시가 주거용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잇따라 내주면서 교실부족 등 오피스텔 주거화에 따른 교육시설 문제를 도외시 했다는 지적이다.
시는 93개 오피스텔 건축허가 과정에 37명의 건축주로부터 40억8천700만원 상당의 학교용지 확보를 위한 이행보증보험증권을 제출받는 등 만일의 경우 운동장 없는 미니학교라도 마련, 주민반발 등 부작용을 차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행보증보험증권을 제출 받을 당시 건교부가 오피스텔 준공시까지 시설분담금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근거 및 합법화가 마련되지 않으면 다시 돌려준다는 조건이어서 조만간 모두 돌려줄 처지여서 오피스텔 난립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선 대규모 오피스텔의 90%가 주거용으로 사용되면서 인근 초등학교의 학급정원이 54명선을 넘나드는 등 도시기반시설 및 쾌적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2006년까지 학급당 35명으로 조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과밀학급 해소기준에 맞추기 위해 교육청은 어쩔 수 없이 교실 증축공사를 벌여야하는 등의 문제가 파생되고 있는 가운데 시 교육청은 우선 10개 초등학교에 43개 교실을 증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에는 67개 오피스텔 1만8천146실이 완공돼 사용중이고 26개 오피스텔 9천459실의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모두 93개 오피스텔에 2만7천605실이 들어서고 있으며 특히 일산신도시 장항동, 백석동 등 업무용지에 2만5천여실이 집중적으로 건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교조 고양지회는 “낙민·저동초교 등 오피스텔 밀집지역에 대한 교육환경악화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시로 증축공사를 벌이는 학교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 문제와 함께 저동중 등 7개 중학교도 연쇄적으로 증축해야 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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