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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초등학교 3~4학년 주목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이아영 글/비타북스/336쪽/값 1만5800원

 

‘책 읽기는 능력 아닌 습관’이라는 저자 이아영은 초등학교 3~4학년 초보 독서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시기에 글을 이해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 중·고교 시절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복잡한 내용의 정보를 이해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 걱정이 한창일 때다. 우리 아이의 독서 습관을 되짚어보고, 초등학생이 고전을 읽어야하는 이유와 고전을 통해 독서력을 키우는 방법 등이 이 책에 소개돼 있다.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를 쓴 이아영은 실제 초등학교 4학년 자녀와 동양 고전을 함께 읽고 있는 엄마들의 사례를 수록했다. 저자는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읽을 수 있는 책이 고전이라고 이야기한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해 출판사 편집자,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 사서를 지낸 저자는 현재 강남구립못골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다. 책 읽기를 통해 변화하는 아이들을 10년 넘게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인문 고전 독서가 주는 잠재적 힘을 몸소 체험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독서 입문기인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그림책처럼 짧은 글로 책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면 3~4학년 때는 얇은 글책, 중간 두께의 글책, 두꺼운 글책으로 점차 글밥을 늘려가야 다독기(초등 고학년~중학생)와 성숙 독서기(고등학생 이후)를 잘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밥을 늘린다는 것은 집중력과 문해력, 상상력을 동시에 키우는 일로, 독서기를 잘 통과한 아이들은 자기가 습득한 언어로 글을 쓰거나 생각을 말하는 표현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고전 읽기’는 작품을 읽으며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세계와 교섭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그래서 특히 인문학적 상상을 습득하기 좋은 학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부모들에게 “아이의 독서 취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계신가요?”라고 질문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유에 대해 “모든 아이에게 같은 돌봄 방식을 적용할 수 없는 것처럼 독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독서 단계나 취향을 무시한 채 무조건 누군가가 좋다고 한 책을 빌려서 읽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이가 읽은 책 리스트를 맹목적으로 지워가며 추천 도서를 다 읽혔다는 그릇된 성취감에 빠지는 일만은 꼭 삼가달라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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