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4℃
  • 구름많음강릉 30.5℃
  • 구름많음서울 31.7℃
  • 구름조금대전 32.8℃
  • 구름조금대구 35.4℃
  • 맑음울산 33.1℃
  • 구름조금광주 33.3℃
  • 맑음부산 30.4℃
  • 구름조금고창 31.8℃
  • 맑음제주 33.3℃
  • 구름조금강화 27.5℃
  • 구름조금보은 31.3℃
  • 구름많음금산 32.5℃
  • 구름조금강진군 33.7℃
  • 구름조금경주시 36.3℃
  • 맑음거제 30.0℃
기상청 제공

물안개와 은빛물결, 연꽃, 예향의 고장

양평군 양서면은 청계산(658m)과 부용산(366m) 자락의 구릉 지대로 남·북한강이 한 줄기로 만나 비로소 민족의 젖줄 한강을 이루는 곳이다.
양서면에서 가장 먼저 꼽을 만한 곳은 두물머리 나루터. 두물머리는 현재 양수리의 옛 지명이며 ‘두 줄기 강물이 하나로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령 400년을 헤아리는 우람한 두물머리 느티나무를 등에 지면 사방으로 둘러쳐진 강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대단한 장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볼수록 정이 가는 수수한 풍경임에 틀림없다.
이른 아침의 물안개, 볕 좋은날 오후 햇빛에 출렁이는 은빛 물결, 노을 지는 강과 산, 계절마다 또 다른 느낌으로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두물머리 느티나무(양서면 양수리)
마치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은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우산형의 나무 모양을 이룬 정지목으로, 중심부의 가장 큰 나무는 근원부부터 나뉜 것으로 보아 원래 두 그루였던 것이 한 그루로 합쳐졌으리라 추정된다.
원래는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로 불리던 두 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으나, 지난 1972년 팔당댐 완공이후 도당 할머니 나무는 수몰 되어 도당할아버지 나무만 외로이 남았다고 한다.
▲양수리 용늪(양서면 양수리)
북한강과 이웃한 용늪에는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연꽃이 만개하여 지나던 뭇사람의 발길을 자연히 멈추게 한다.
양수리에서 서종방향으로 차를 돌려 향하다 철길을 건너면서 북한강과 못 사이로 도로가 나타나는데 이곳 주변이 바로 용늪으로 거의 매일 아침 물안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연꽃이 늪 가득히 떠오르는 한 여름의 풍경은 가히 무릉도원이라 이를만 하다.
▲한음 이덕형 선생 묘(양서면 목왕리)
이덕형 선생은 중기의 문신(1561-1631)으로 자는 명보, 호는 한음이다.
선조 13년(1580)에 19세 나이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거쳤으며 문학에 통달해 어린 나이에도 봉래 양서언과 막역한 사이였으며, 오성 이항복과 한음의 일화로도 유명하다.
광해군 5년(1613) 영창대군의 처형과 폐모론을 반대하다 사직, 양평으로 내려와 국사의 그릇됨을 상소하며 세월을 보내다 5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준경 선생 묘(양서면 부용리)
조선 전기의 문신(1499-1572)으로 자는 원길, 동고, 남당, 홍련거사라는 호를 갖고 있다.
중종 38년(1543) 문신정시에 장원, 한성부우윤·평안단도관찰사·대사성·병조판서· 한성부판윤·대사헌 등을 역임 했다.
호남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한 뒤 우찬성,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명종 20년 영의정에 올랐으며 시호는 충정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