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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 대한 편견 없는 희망의 공간…'용인다움학교' 개교

웃음 가득한 아이들과 희망에 부푼 학부모들의 감동적 첫 등굣길
'용인다움학교' 위해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응원과 지원의사도 이어져

 

5일 아이들의 첫 등교가 시작된 ‘용인다움학교’.

 

오전 9시쯤 본격적으로 이뤄진 첫 등굣길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희망 가득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다소 험한 통학로였지만 통학버스와 자가용에서 내려 교실로 향하는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즐거운 모습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은 저마다 애정 가득한 응원의 말을 건냈지만, 뒤돌아선 부모들은 아이들을 걱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용인시 처인구에 유방동에 설립된 ‘용인다움학교’는 용인에서 공립학교로는 용인 최초의 특수학교다.

 

이 학교는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12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6과 등 총 32학급으로 구성됐으며, 경기도교육청은 293억원을 투입했다.

 

총 정원은 200명 규모로 모집된 학생은 26학급 141명이다.

 

이날 등교한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학교 측에서 미리 준비한 영상과 교육자료를 받아들고 각 학급에서 입학식을 가졌다.

 

학교 개교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학부모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올랐다.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거주하는 A씨 부부는 특수학교 개교를 간절히 기다린 시민 중 한명이다.

 

자폐 진단을 받은 아이를 위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물색했지만 부족한 특수학교와 접근성 때문에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를 위해 A씨 부부는 ‘용인다움학교’ 설립 소식을 듣고 아이를 이 학교에 진학시키기로 결정, 첫 등굣길에서 특수학교에 대해 설레임을 숨기지 않았다.

 

A씨 부부는 “신설학교이기 때문에 학부모와의 소통과 교육시설 미비 등은 걱정되는 사안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왔고 아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편견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대와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들도 학부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당초 학교 측이 계획한 개교일은 3월 중순이었지만, 기다림에 지친 학부모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개교를 앞당겼다.

 

이를 위해 ‘용인다움학교’ 관계자들은 철저한 방역작업과 교육프로그램 및 기자재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용인다움학교'를 위해 지자체와 인근지역 시민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용인시는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진입로 개선공사를 지원했으며, 인근 시민들은 필요한 물품 등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전영숙 용인다움학교 교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온 용인다움학교는 아이들과 학부모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염원과 희망이 담긴 공간"이라며 “학교를 응원하고 기다려온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다움학교’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직업훈련을 병행하며, 이를 위해 특수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사 52명을 확보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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