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열리는 한일전을 앞두고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라 소집 여부를 최종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24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 남자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일전을 앞두고 정예 멤버를 소집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발렌시아CF), 황희찬(RB라이프치히),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을 명단에 올렸다.
이날 새벽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합류 여부는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전반 19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전반 17분 한 차례 스프린트를 한 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주저앉은 손흥민은 통증을 호소하며 더는 뛰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은 아스날전을 보면서 확인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검사 결과를 놓고 KFA와 토트넘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며 “검사 결과를 아직 기다리는 중이기에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단에 포함된 황희찬도 소속팀과 주정부 간에 선수 격리 면제 여부를 논의 중이며, 격리면제가 안될 경우 대표팀에서 제외된다.
한일전을 앞두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벤투 감독은 방역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우리 일을 해야 한다. 방역이 우선시돼야 하는 건 물론이지만, 방역이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는 자신의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짧은 기간 소집인데다 명단 구성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명단을 구성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