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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전 교수, 박 후보 딸 입시비리 의혹에 "내가 만난 사람은 유령인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해 온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가 부산을 방문해 "박 후보 딸 작품을 채점했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17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에 있는 박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끊임없는 거짓말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내려왔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0년대에 박형준 후보 배우자 화랑에서 개인전을 했기 때문에 친분이 가까이 사이"라며 "2000년 전후한 시기에 박 후보 부인이 학교에 입시청탁을 하러 왔다. 10년 선배 교수한데 연락이 와서 연구실에서 박 후보 부인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 부인은 부산 사투로 '선생님 우리 딸 꼭 붙여주이소'라고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실기 시험 채점장을 관리하는 학교 직원이 박 후보 딸의 작품을 명시해줘 채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교수도 80점 이상을 주라고 했다. 그래서 당시 85점을 준 것으로 기억한다"며 "대학교수는 채점하는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수는 "사과는 고사하고 은폐를 하려고만 하는 박 후보의 모습에 분개한다"며 "내가 만난 사람은 유령이고, 채점한 작품은 유령의 작품이냐"고 반문했다.

 

또 "이를 보도한 언론과 젊은 기자까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공인이 어디 있느냐"며 "홍익대에 입시 여부를 확인해보면 될 일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이미 법적으로 고발한 상태로, 기존의 입장과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는 2008년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중단하도록 외압을 행사하거나 박 후보 배우자가 딸의 입시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 선대위는 지난 15일 박 후보 딸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교수 등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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