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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11주기' 생존장병 9명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국가유공자 등록

24명 신청 현재 12명 등록, 전사자는 모두 등록 완료
신청자 중 기준 미달 6명·요건 비해당 2명·심사 진행 중 4명

천안함 생존 장병 중 국가유공자 신청을 한 24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12명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자 중 9명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나타나, 최근 보훈심사에서 PTSD를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로 분석된다.

 

국가보훈처는 천안함 생존 장병 중 국가유공자는 지난달 기준 6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인용 비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존 장병 58명 중 24명이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다. 10명은 신청하지 않았고 24명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보훈처는 신청자 중 심사를 거쳐 12명을 국가유공자로 등록했지만, 6명은 등급 기준 미달, 2명은 요건 비해당 판정을 했다. 4명은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생존 장병의 국가유공자 등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사자 46명은 모두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보훈처는 등급 기준 미달 사유에 대해 “그동안 진료기록 등을 근거로 보훈병원 신체검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보훈심사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상이 등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상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장병은 판정이 있는 날부터 2년이 지나거나 상처 부위 재발·악화 때는 다시 신체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심사에서 상이 등급을 받으면 국가유공자로 예우나 지원받을 수 있다.

 

보훈처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천안함 생존 장병 국가유공자는 6명에서 올해 2월 기준으로 12명으로 늘었다”며 “생존 장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예우,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12명 가운데 9명은 PTSD로 나타났다. PTSD는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정신적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보훈처는 "앞으로 천안함 생존 장병이 PTSD로 유공자 등록을 신청하면, 군 병원에서 PTSD로 진단된 이력과 민간병원 치료 내역 등을 확보해 보훈 심사를 할 것"이라며 "생존 장병에게 PTSD 관련 안내 책자와 건강 보조용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TSD로 고통을 겪는 생존 장병을 대상으로 서울 심리재활집중센터와 중앙보훈병원에서 임상전문가의 심리 지원을 통해 당시의 트라우마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훈처는 "서해 수호 임무 관련자 중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단기·의무복무자에 대해서는 전국 10개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직업 상담과 사이버교육, 취업 알선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2함대에 전시되어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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