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쫓는 아이들/브렌 맥디블 지음/윤경선 옮김/푸른숲주니어/215쪽/값 1만1000원
‘씨앗을 쫓는 아이들’은 갑작스런 자연재해로 대기근이 찾아온 미래 세상에서 두 남매가 개 썰매를 타고 생명의 땅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붉은곰팡이가 곡식을 깡그리 멸종시킨 극한의 상황 속 부모님마저 사라진 두 남매는 통제된 도시를 탈출해 푸른빛이 사라진 황무지를 가로지른다. 그곳에서 잔인한 악당과 굶주림,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지구에 당면한 절박한 문제에 대해 경고하는 환경 소설로, 모험을 떠난 남매의 시선은 사막이나 달처럼 황량한 땅으로 비유되는 대지의 죽음을 비춘다.
기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한다고 할지라도 보존돼야 할 옛 지혜와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초등 블렌디드, 어디까지 해봤니?/한난희, 이정석 글/에듀니티/274쪽/값 1만8000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초등학교 교사 두 명이 이 책을 통해 블렌디드 수업 분투기를 솔직히 담아냈다.
저자 한난희, 이정석은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에게 ‘앞으로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 학교에 오지 않고 집에서 수업할 것이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체육이나 체험학습을 위해 등교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했는데 다른 형태지만 현실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수업의 세 가지 형태가 ‘과연 학생들에게 핵심 역량을 길러주겠다는 교육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교사들은 매년 첫 등교일인 3월 2일이 되면 가장 긴장한다고 고백하며,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으로 준비하려다 보니 지난 한 해는 매일 매일이 3월 2일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들은 원격 수업 준비에 있어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부터 학급의 맞춤형 수업 탐색과 프로젝트 수업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