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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 '미래'를 열어주는 학교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⑦ 남양주 호평고등학교

 

“학생이 원하는 공부를 하기 때문에 학습 의욕이 높고, 태도나 만족도 역시 상당합니다.”

 

남양주시 호평고등학교는 2014년부터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2018년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가 된 것이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진로 역량을 키우고 학생별 맞춤형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에 신청했다.

 

4년째 연구학교 업무를 수행하면서 운영하는 데 어려움도 있지만, 교사들은 학생의 만족도가 높고 학생이 원하는 것에 맞출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 ‘학생이 원하는 공부’,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호평고등학교의 강점은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을 편성했다는 것이다. 허용 범위 내 자유로운 수강도 보장한다. 특히 ‘과목 선택 가이드’ 책자를 발간해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1학년도 교육과정 편성표를 보면, 기초영역-‘기초선택’ 과목은 11과목이다. 1·2학년 때 국어·수학·영어 교과의 필수과목을 수강하고 3학년이 된 학생들은 ‘기초선택’ 과목 중 3과목을 한 학기에 수강한다. 듣고 싶지 않은 선택과목은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국어 교과의 선택과목 두 과목과 영어 교과의 한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과 영역 간 선택’에는 20과목이 편성돼 있는데 대표적인 인기 과목은 20명가량이 수강 중인 ‘패션디자인의 기초’다.

 

과목은 바꾸지 않도록 지도하지만, 학생이 진로에 맞게 과목 변경을 요구하면 이유를 파악하고 변경할 기회를 준다. 대체로 2학기 중 진급 학년 교과서를 주문하기 전까지 수강신청 변경 기간을 운영한다.

 

또 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한 ‘주문형 강좌’와 공동교육과정(온/오프라인 클러스터)이 있다. 주문형 강좌는 방과 후에 정규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수업으로, 올해는 2학년을 대상으로 보건, 과학 팀프로젝트(교양) 과목을 개설한다. 온/오프라인 클러스터는 2학년 학생이 지정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역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하거나(온라인), 지역 내 다른 학교로 가서 수업을 듣는 방식(오프라인)이다. 특히 호평고등학교는 경기북부의 중점학교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스튜디오가 조성돼 있다.

 

교사들의 다(多)교과 담당 비율이 높아 교사 1명이 3~4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고교학점제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새로운 교과에 대해서는 교수학습 연구와 교양 과목에 대한 인력풀을 뒷받침해야 한다.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과목은 최대한 개설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 수에 따라 이동수업반의 수가 다르고, 주당 수업시수도 다를 수밖에 없다. 2학년 탐구 과목인 ‘생활과 윤리’는 교사가 3명이 있어 올해 최대 9개 이동수업반이 개설된다. 주당 수업시수가 가장 많은 과목은 일본어다. 현재 담당교사가 1명인데 주당 18시간을 담당한다.

 

일부 교양과목에 대해서는 도 단위나 지역교육청에서 심화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상과목을 늘리고 교사들이 연수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다면 수업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학교 측은 보고 있다.

 

 

■ 학생·학부모·학교가 함께 만드는 교육

 

호평고등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평고등학교의 자랑인 교육공동체 포럼은 학기마다 열린다. 포럼을 통해 미래형 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생은 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면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한다.

 

'학생 정책결정 참여제’도 호평고등학교에서 학생 자치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교육과정 학생 서포터즈,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 설계 프로그램, ‘꿈길주간’ 등이 마련돼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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