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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식당 주인 "오세훈 생태탕 먹으러 왔다"…여·야 진실공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 주변 식당에 왔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여·야는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당시 내곡동에서 '안고을 식당'을 운영했다는 황모씨와 아들은 2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식당에서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오래 전 일임에도 "(오 후보가) 잘 생겨 눈에 띄었다"며 당시를 기억한다고 했다.

 

"혹시 잘못 봤을 가능성은 없느냐"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황씨는 "아니다. 경작하신 분이 저한테 '오세훈 의원님을 모시고 왔다'고 했고 며칠 뒤에 들르면서도 '큰 손님을 모시고 왔다'고 했다"며 "그래서 더 생각이 난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증언에 나선 이유에 대해 "(오 후보가 식당에)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 왜 거짓말을 하시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황씨의 아들은 "주변에서 만류도 있었다"면서도 "방송이나 토론회를 보면서 인간으로서 잘못도 할 수 있고, 잘못은 반성하면 되지 않나. 그런데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로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시 오 후보를 봤다고 주장한 복수의 목격자 중 한 명인 경작인 김씨는 "오 후보가 측량을 하러 내곡동땅을 방문했고, 이후 식당으로 생태탕을 먹으러 갔다"고 주장했으나, 오 후보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측량팀장, 경작인 2명, 식당 주인 등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오 후보는 도대체 뭘 숨기려고 집요하게 거짓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여부는 사건의 본질과 전혀 관계없다'며 반박했다. 내곡동 땅 특혜 의혹에 대해 측량에 입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2005년 당시에는 서울시장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여당과 공영방송이 사실상 원팀을 이뤄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증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민주당이 받아서 여론몰이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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