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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뒤덮은 '세 손가락 경례'…그속에 담긴 의미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며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선 세 손가락을 들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행동이 된 ‘세 손가락 경례’는 어떻게 미얀마 시민의 상징이 된 것일까?

 

세 손가락을 이용한 경례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독재정권에 억압받는 민중을 이끌고 저항하는 소녀 캣니스 에버딘의 이야기를 담은 ‘헝거게임’에서 비롯됐다. ‘감사, 존경, 사랑하는 이와의 작별’을 담은 이 사인은 결의와 지지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영화의 세 손가락 경례는 이제 현실 속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지난해 말 태국에서 일어난 반정부시위에서도 그랬고, 현재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에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국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품은 세 손가락을 들고 자신들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그들의 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담긴 세 손가락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큰 여운을 준다.

 

주인공들이 결국 독재자를 몰아내고 혁명에 성공하는 영화의 결말처럼 민주정부 출범 이후 10년 만에 빼앗긴 민주주의를 다시 되찾아 진정한 봄을 맞는 미얀마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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