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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기 백신 접종속도 OECD 평균과 비슷

"방역 잘 했다" 평가 받는 호주, 뉴질랜드보다 속도 빨라
확산세 컸던 미국과 영국과 단순 비교는 "국민 호도"
"백신 빈곤국" 등 야당 공세에‥ "국민 불안 부추겨" 지적

 

초기 단계의 백신 접종속도가 우리나라와 OECD 회원국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이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백신 빈곤국', '백신 후진국' 등 제기한 비판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해 4월 19일에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인구가 3%를 넘었다. 첫 백신 접종일을 포함해 53일 만에 3%를 넘긴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OECD 국가의 통계를 살펴보니 평균 47.1일로 나타났다.

 

야당의 거센 비판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와 다른 백신 선진국의 초기 접종속도는 불과 5.9일의 차이에 불과하다.

 

백신 개발국으로서 백신 생산과 확보에 유리한 유치에 있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통계이기에 더욱 유의미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해당 통계는 OECD 37개국 중 인구가 1000만 명 이상인 18개 국가의 평균을 내서 도출했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터키와 스위스와 아직 접종률 3%를 돌파하지 못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는 제외했다.

 

특히 접종률이 낮은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를 들었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했던 미국과 영국에 비해 백신 정책이 좀 더 '신중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방역으로 전 세계의 모범국이 됐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OECD 국가들 중에서 방역을 비교적 잘한 나라들로 평가받는 게 한국과 뉴질랜드와 호주다. 일본은 그거보다 조금 더 못 하지만 일본도 괜찮은 편"이라며 "이 나라들이 접종을 시작한 시기가 공교롭게 2월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대로 이들 정부들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좀 보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며 "그런데 코로나 환자가 엄청나게 많았던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과 영국과 이스라엘 아닌가. 그 나라들이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또 지금 진도가 가장 빠르죠. 그런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 나라별 상황과 맥락을 빼고 단순 비교를 통해서 '접종 속도'에만 초점을 맞춘 비판은 오히려 국민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초기 백신 접종이 더딘 이유는 '일반인 접종'이 아닌 '우선 접종 대상자' 위주로 접종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를 봐도 백신 접종 초기였던 지난해 12월 말, 이와 같은 속도라면 집단면역에 10년이나 걸린다는 보도(NBC/2020.12.29.)가 있었지만,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자 접종률은 빠르게 올라왔다.

 

최 의원은 26일 "우리나라가 접종 시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1~2개월 가량 늦긴 했지만, 백신 후진국이나 백신 빈곤국이라는 비판은 과도한 정치적 몰아세우기"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지난 주말 화이자 2000만명분 추가 확보로 9월까지 5000만명분, 즉 18세 이상 국민 전체 접종이 가능해졌으니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면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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