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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등록금 내는데…” 남학생만 쏙 빠진 대학 금연 지원 서비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금연서비스’ 사업을 놓고 도내 한 대학교 일부 남학생 불만이 극에 달했다. 금연서비스 대상을 여대생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대남’(20대 남성)은 여성과의 역차별을 주장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분노하고 있다. 해당 금연서비스 홍보 포스터는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어 남녀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27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건강센터와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재학생 남성들은 지난 26일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측에 “왜 남자는 (금연서비스를) 안하냐”, “보건복지부에 신고하겠다”, “차별하는 거냐” 등 강경한 어조로 민원을 제기했다. 

 

앞서 중앙대 안성캠퍼스 건강센터는 재학생과 교직원 흡연자 감소를 위해 교내 벽보와 흡연구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서비스’ 홍보 포스터 30여 개를 부착했다. 그러나 홍보물에는 지원 대상자를 여대생만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본래 중앙대 안성캠퍼스는 성별에 관계없이 교직원과 학생 흡연자 등 희망자에 대해 금연서비스를 지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해부터 금연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올해에는 이 학교 여대생만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중앙대 안성캠퍼스 남학생들의 빈축을 샀던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지역사회 금연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찾아가는 금연서비스의 사업 내용이 변경됨에 따라 이 사업에 저소득층을 포함됐다. 반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통해 금연서비스에 참여하는 대학생 비중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학생은 이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청소년은 흡연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속하고, 여성은 사회적 통념상 흡연 여부를 밝히기 꺼려 금연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혔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관계자는 “대학에 있는 여학생들은 대학생이면서 동시에 여성 흡연자임으로 금연 취약 계층이라는 취지에서 지원하게 됐다“며 “금연 서비스 사업 대상 영역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남학생들을 도와드리지 못하는 점은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연서비스가 필요한 학생은 보건소에서 하고 있는 금연 클리닉으로 연계하는 등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학생이 제외된 금연서비스 사업에 여대생만을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중앙대 안성캠퍼스 건강센터 관계자는 “여학생만 금연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남학생들이 불만을 나타낸 것 같다”며 “학생처장 및 총무처장과 함께  금연 서비스 중단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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