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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선종미사 주례 “정진석 추기경, 어머니 같이 따뜻하셨다”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서 정진석 추기경 선종미사 거행
‘선종’ 정진석 추기경 사목표어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

 

노환으로 선종한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선종미사가 27일 밤 12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가운데 염수정 추기경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명동성당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미사가 봉헌됐다.

 

염 추기경은 “정진석 추기경님은 엄격해 보였지만 소탈하면서 겸손했다.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애도를 표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교회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선물한 정 추기경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와도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우리들을 품어주셨다”고 기억했다.

 

정 추기경의 선종미사는 명동대성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마지막 말로 예전부터 전해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를 남겼다. 생전에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했던 정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정 추기경이 사목표어로 설정한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에서도 사목 지침이 드러난다. 사도 바오로의 서한 중 한 대목으로 주교로서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겠다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노환으로 27일 오후 10시 15분 선종한 정 추기경은 명동성당 대성당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으며, 그의 장례는 5월 1일까지 5일장으로 거행된다. 일반신자의 조문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 성직자묘역에서 영면하게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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