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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은 어떤 인물이…이번주 판가름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 임명 제청과 지명이 이번 주에 이뤄질 예정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주 중 검찰총장 후보자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윤석열 전 총장의 제청 때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군 추천에서 제청까지 나흘이 걸렸다.

 

박 장관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주 중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 대통령께 검찰총장 임명을 제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수도 있다.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만큼 검찰 조직 내부로부터 변화를 주도할 인물이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입장에서는 임기 말 예상 가능한 정치적 외압에서 조직을 지켜 줄 버팀목이 필요한 상황이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 구본선 광주고검장(53·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23기),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56·24기)의 4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4명의 후보 중 정부의 신뢰가 높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전남 영광 출신에 여권 핵심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은 데다,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보좌한 만큼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 구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정부 친화적 인물로 꼽히는 김 전 차관이 과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냐를 놓고 검찰 조직 내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차관 재직 시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 국면에서 정부 편에 서면서 후배들의 신망을 잃었다는 평가도 있다. 

 

검찰 조직 내 신망만 놓고 보면 전북 남원 출신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자신을 고검장으로 승진시킨 추미애 전 장관에게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철회를 공개 호소해 조직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한명숙 사건 수사지휘 국면에서 고검장 회의 참여라는 묘수로 박 장관의 허를 찌르며 여권에 미운털이 박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차장검사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보다 한 기수 아래인 점도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구본선 광주고검장이 부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구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지역색이나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검 대변인을 오래 지내 인맥이 넓고 친화력이 좋다는 평가다. 박범계 장관과 연수원 시절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인 배성범 법무연수원장도 경남 마산 출신으로 정치색은 짙지 않다. 다만 이 지검장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총괄하며 '정권 눈 밖에 났다'는 평가가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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