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5.6℃
  • 서울 23.9℃
  • 대전 24.2℃
  • 대구 28.5℃
  • 흐림울산 27.8℃
  • 흐림광주 26.3℃
  • 부산 25.6℃
  • 흐림고창 27.8℃
  • 흐림제주 32.5℃
  • 흐림강화 23.1℃
  • 흐림보은 24.5℃
  • 흐림금산 24.6℃
  • 흐림강진군 27.3℃
  • 흐림경주시 29.2℃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김부겸 인사청문회… 고성 산불이 뭐길래 여야 간 논쟁 활활

 

2년 전 강원 산불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기념사진 촬영' 문제를 두고 여야 간의 신경전이 거세졌다. 

 

산불은 2019년 4월 4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후보자는 임기 마지막 날인 5일 현장을 찾았고, 그때 민주당 당직자와 사진을 찍은 점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당시 화재 동영상을 틀면서 김 후보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이 "소들이 불에 타서 다죽고 농민들은 다 쓰러져서 울고 있다. 저건 정말 참담한 상황"이라며 "어떻게 저기에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사려가 깊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책 검증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질의 시작 전에 재차 강조했던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정쟁의 자리로 몰고 가선 안 된다"며 "총리 후보자를 검증해야지 상대 후보자를 깎아 내리고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

 

같은당 김윤덕 의원은 과거 연탄 봉사현장에서 자원봉사자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은 일화를 소개하며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김유덕 의원은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의 요구에 대해서 뿌리칠 수가 없었고, 미처 옷을 갈아입기 전에 사진 한번만 찍자고 했다"며 "이후 넥타이 매고 사진 찍느냐고 혼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의원은 "고성 산불 당시에 국회 운영위가 열리고 있을 때 정쟁이 벌어졌다. 컨트롤타워 정의용 안보실장은 2시간 넘게 이석을 하지 못했다"며 "(국힘) 이양수 의원은 현장으로 달려갔고, 김부겸 후보자도 장관 마지막 임기인 그때 고성으로 달려간 마음은 무엇이겠나"라고 재난 앞에서 여야 마음은 동일하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태료 체납 문제도 불거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세금체납 관련 준법 의식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질의하자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96년 IMF 직전에 컴퓨터 납품, 유지, 보수업체를 운영하던 집사람이 자신의 명의로 돼 있지만, 회사차량으로 활용하면서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차위반 딱지 등 3분의 2가 1996년과 2003년 사이에 집중됐다"며 "그 이후에는 이런 게으름을 부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을 고백한 데 대해선 "요즘 왕따라고 해서 아이들끼리 편을 만들어 누군가를 괴롭히는 문화가 있는데, 과거에도 유사한 일들이 많았다"며 "부끄러운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 세대들로서 과거 저희 어린 시절에 저희도 그런 부끄러운 게 있었다는 것을 고백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