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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춤꾼’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별세…추모 공연 이어진다

 

‘시대의 춤꾼’으로 불리는 중요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문화운동가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애주 이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말 암 진단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5살 때부터 춤을 춘 고인은 전통무용의 거장 한성준과 그의 손녀 한영숙으로 이어진 승무의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1987년 6월 박종철, 이한열 두 열사의 한 서린 죽음을 위무하고, 첨예한 시대정신에 대해 몸짓으로 민중의 아픔을 달랬다. 모든 춤의 길은 하늘이 내린 운명이자 ‘춤꾼의 사명’이라 여겼다던 그의 회고는 더욱 숙연하게 만든다.

 

1996년 국가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부터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 한영숙춤보존회 회장을 지내며 문화예술을 삶의 중심에 두고 한평생을 임해왔다.

 

 

2019년 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아트센터)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예술단이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기본토대를 마련했다. 평생 춤과 함께 해온 만큼 전통춤 명맥을 잇는데 힘써온 경험을 쏟겠다는 일념으로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숙환으로 영면에 든 이애주 이사장의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이다. 공동 장례위원장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맡았다.

 

한편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로하기 위해 동료 예술인들과 제자들이 추모 공연을 진행한다.

 

11일 오후 7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이애주한국전통춤회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추모 공연을 펼친다. 공연과 함께 고인이 생전에 췄던 춤 영상을 상영하고 사진도 전시한다.

 

12일에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민족춤협회와 사물놀이 거장 이광수와 소리꾼 장사익이 고인의 넋을 기린다.

 

발인이 예정된 13일에는 도올 김용옥 교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낭독하고, 이애주한국전통춤회 회원들이 노제로 고인을 배웅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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