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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예방접종 사전 예약 첫 날…유치원은 '패싱', 초등학교는 '접종일 강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전 예약이 1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유치원 교사 백신접종 온라인 예약은 반나절가량 '먹통'
초등학교 교사들은 수업없는 날 백신 접종하라 강요 받아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전 예약 첫째 날인 13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이날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으나 유치원 교사의 경우 시스템 장애로 인해 신청이 반나절가량 지연됐고, 일부 초등학교 교사는 일선 학교 교장·교감으로부터 백신 접종일 선택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전 예약이 1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이들 접종 대상은 36만4000명으로 추산되며, 모두 AZ 백신을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 받는다.

 

포천의 한 유치원 교사 A씨는 질병관리청에 접속해 온라인 예약을 신청했으나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안내를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출근 이후 수차례에 걸쳐 재시도했으나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전국 국공립 유치원 교사 모두 백신 예방접종 온라인 신청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문제는 해결됐지만 원인을 알 수는 없었다. 안내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치원 교사들은 “교육청에서 유치원 교사 명단만 패싱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교사들로부터 시스템상 문제가 있다는 민원을 받고 해당 상황을 확인했다”며 “온라인 예약이 지연된 데 대해 사전에 양해를 드렸어야 했는데, 시스템 정상화에 집중하느라 안내를 드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기지역 몇몇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는 백신 접종일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천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 B씨는 학교 내 교장·교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일을 일괄적으로 강요한다고 전했다. 주간수업이 종료되는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에 백신 접종을 강제한다는 것이다.

 

B씨는 “학교 교감이 1·2학년 부장 교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내달 11일과 18일(금요일) 중 하루 만을 선택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수원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 C씨는 “교사 개인의 지병 탓에 다른 날에 백신 접종을 맞아야 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며 “공문에는 공가와 병가를 쓸 수 있다고 명시됐지만, 교장·교감 선생님이 공문에 없는 내용을 강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교마다 공문을 통해 백신 접종 당일에 교사들은 필요한 시간만큼 공가를 쓸 수 있도록 안내했고, 이후에는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각 학교 측에서는 1,2학년 학생이 전면 등교를 하는 상황에서  대체 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그렇게 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현재까지 도교육청에 민원이 공식 제기되지 않았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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