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성년의 날을 맞아 20대 청년들을 국회로 초청, 쓴소리를 들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 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민주당을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놨다.
올해 21학번 대학 신입생이 된 김한미루씨는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하느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권주자들의 청년 공약을 언급하며 "어떤 분은 대학 안 간 사람에게 1천만원, 군 제대하면 3천만원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청년들이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성년이 되신 걸 축하한다"면서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다. 우리 현실이 여러분 마음껏 희망을 얘기하고 앞날 계획을 세우는 것에 전념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안다.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91년생 딸, 95년생 아들이 있는데 저의 시간과 그들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청년들의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엄정하다. 뒷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송 대표를 비롯해 전용기 의원, 올해 만 스무살이 된 청년들과 20대 대학생·민주당 대학생위원들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