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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에 조립 끝…컨테이너 교사 대신 떠오르는 모듈러 교실

남양고등학교 모듈러 교사, 지상 2층 규모… 5월 완공
건축물 내·외장재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7일 만에 조립
기존 컨테이너 교사보다 단열성과 소음방지에 뛰어나다는 평

 

과밀학급과 노후 학교에 대한 개선책 중 하나인 모듈러 교실(조립형)를 경기지역 최초로 화성 남양읍 남양고등학교가 설치해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모듈러 교실 중개축 공사를 완료한 화성 남양고등학교. 1954년 개교 이후 67년이 흐른 남양고등학교 오래된 건물과 모듈러 교사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남양고등학교 동관동(실습실동)이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 E등급을 받으면서 해당 동이 폐쇄됐다. 임시 건물이 필요했던 3학년 학생들은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열약한 컨테이너 건물 대신, 모듈러 교사에 생활하게 됐다.

 

화성 남양뉴타운에 위치한 남양고등학교는 모듈러 교실을 도입하기 이전 과밀학급이 우려됐다. 화성시 내 다른 학교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유휴교실이 발생했으나 남양읍 내 고교 수가 부족해 임시 교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모듈러 교실은 건축물의 골조, 마감재, 기계설비 등 내·외장재를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7일이면 조립이 끝난다. 모듈러 교사는 컨테이너 교사보다 임대비용이 약 1.6배가량 비싸긴 하지만, 그라스울 패널을 사용해 기존 학교 내부 공사에 활용하는 컨테이너 소재보다 단열성과 소음방지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남양고등학교 모듈러 교사는 지상 2층 규모(1116.48㎡)로 설치됐다. 1층에는 교실 2실, 교무실, 미술실, 과학실, 창고, 화장실과 2층은 음악실, 특성화교실 3실, 창고, 화장실 등 구성됐다. 화재감지기와 소화기 등 곳곳에 구비돼 있다.

 

지난 10일부터 약 29개월 임대한 모듈러 교사는 사용기간이 끝나면 해체돼 다른 학교 교사로 재활용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번 업체 선정 조건으로 ▲내진·내화·피난·단열·환기·채광 등이 일반 학교 건물 수준일 것 ▲친환경 자재 사용, 재활용률 80% 이상으로 제로 에너지 정책에 부응할 것 등을 내세웠다.

 

교실 한 동당 폭 6.8m·길이 8.75m·높이 3.6m로 일반 학교 교실과 크기가 비슷하다.

 

이민재 남양고등학교 교장은 “기존 컨테이너 교사는 진동과 소음도 심했고, 학부모 민원도 많았는데 다른 과 학생들도 모듈러 교실을 부러워한다”며 “모듈러 교실 사용기간이 끝나도 이 건물을 방과 후 수업이나 특별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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