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찰, 정찬민 의원 뇌물수수 혐의 구속영장 신청(종합)

2014∼2018년 특정 부지 개발사업에서 특혜 제공 대가로 이익 챙겨
경찰, 2월 용인시청·기흥구청 대상 압수수색…유의미한 자료 확보해

 

경찰이 용인시장 재임 당시 자신이 산 토지 일대에 주택건설 인허가를 내주고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용인 갑)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특정부지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개발 사업 참여 건설업체로부터 이익을 취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로 정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정 의원은 2014∼2018년 용인시장 재임 당시 기흥구 일대에서 주택 건설을 추진 중이던 A사의 개발지 인근 토지를 A사로부터 최초 매입가격보다 싼 가격에 가족 등 차명으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토지는 ▲주택 건설 ▲인근 도로 신설 계획 발표 등을 이유로 땅값이 급등해 1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A사가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도왔고, 그 덕에 대출 이자 절약 등 혜택까지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이 차익(10억원 이상)을 뇌물로 보고 있다. A사가 싼 값에 땅을 팔고, 정 의원은 시장 지위로 비교적 쉬운 인·허가와 도로 신설 계획 발표 등을 통해 땅 가격을 올리는 이른바 ‘권력형 비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 의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수사와 관련돼 공개하기 어렵다”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해 말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2월17일에는 용인시청 도시개발과·산림과·정보통신과와 기흥구청 건축과·민원실·지적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이를 통해 기흥구 일대 특정 부지를 사들인 과정과 그 직후 이뤄진 인근 도로 신설 계획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정 의원과 관련 인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왔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