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개혁에 시동을 걸고 있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포털 기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극도로 편향돼 있다", "기사 질이 아주 형편없다" 등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 포털은 과학적이고 중립적인 어떤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하는 거라고 핑계를 대고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네이버를 열면 언론사 편집과 마이뉴스라는 두 가지 뉴스 서비스가 있다"며 "언론사 편집은 자신이 보고 싶은 언론사가 보내 주는 기사를 보는 거고, 마이뉴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자동적으로 추천해 주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마이뉴스를 하지 말라는 게 (제가 대표 발의한 신문법 개정안) 법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알고리즘 방식으로 제공되는 기사가 편향적이라며 이를 막겠다는 취지다.
그는 "여러 의원들은 대안으로 문제가 있는 알고리즘 방식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법률안을 내놨다"면서 "하지만 알고리즘 추천 자체를 막는 게 제가 내놓은 안"이라고 했다.
아무리 투명하게 공개를 한다고 해도 전문가가 그 내용을 살펴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알고리즘 추천 기능이 배제되면 "언론사가 자기 책임하에서 기사를 내보내게 되기 때문에 쓰레기 같은 기사는 스스로 창피해서 안 내보내게 될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김 의원은 또 "다른 언론의 기사를 베끼는 이른바 복붙하는 어뷰징 기사, 광고성 기사 등에 대해 포털이 자기 책임하에서 자율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그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내용도 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ABC협회의 부수인증 자료를 근거로 한 정부의 광고 집행 기준에 대해선 "이것 대신 여론집중도 조사라는 게 있다. 이 내용을 매년 발표해서 그걸 기준으로 정부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