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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결단" vs '원칙대로"… 경선연기론 둘러 싸고 정면충돌

 

경선연기론을 둘러싸고 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2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경선 연기 찬성(김종민·홍기원)과 반대(김남국·김병욱) 측에서 대표의원 2명이 각각 나와 토론을 진행했다.

 

찬성파는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11월로 늦추는 방안을 당무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통큰 결단"을 요구한 반면, 반대파는 원칙대로 일정에 착수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김종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70~80%가 '상당한 사유'가 되니까 경선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민주당 대선 승리를 위해 절박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이재명계 김병욱 의원은 "의총을 통해 의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빠른 시간 내에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현실적으로도 후보자간 이견이 있는데 결론이 나겠냐"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선 총 16명의 의원이 발언권을 얻고 격론을 펼쳤다.

 

결국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최고위로 공이 넘어갔다. 정치적 셈법에 따라 찬반으로 뚜렷하게 갈리면서 내전 양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당 지도부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송영길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양쪽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다"며 "각자 논지를 갖고 있겠지만 의사 결정은 대표와 최고위원 등이 정리해아 할 상항"이라고 정리했다.

 

SNS에서도 설전이 오갔다.

 

정세균계 핵심인 이원욱 의원은 "지금은 코로나19로 정상적 체육관 집회가 불가능하고, 그때(2016년 대선)보다 훨씬 엄중한 상황인데 어찌 경선연기를 반대하시는지"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계 이규민 의원은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최문순 강원지사를 정조준하며 "지난 2016년 당시 상황은 특별당규 제정 전으로 지금과 같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특별당규 제정에 나선 이유는 원칙을 정해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키지 말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선거일 전 180일까지'라고 규정돼 있으며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 당무위는 최고위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위원 3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의장(당대표)이 소집한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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