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2명이 혼자 사는 노인들 명의로 휴대폰 113대를 구입한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손모(51.여), 최모(44.여)씨는 지난해 10월∼지난 3월 인천지역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명의를 빌려 서구 모 통신사 대리점에서 휴대폰 113대(시가 5천600만원 상당)를 구입했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자신들을 구청 직원이라고 속이고 "구청에서 생활비를 타 주려는데 신분증이 필요하다"며 주민등록증을 받아 노인들 명의로 6개월에 걸쳐 하루에 휴대폰 1~3대씩을 구입했다.
경찰은 1대당 50만원에 이르는 신종 휴대폰들이 CDMA 방식으로 중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뤄 휴대폰이 중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지난달 27일 이들을 지명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