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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꿈꾸는 학생들 모인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

2015년 10월 창단, 체계적·전문적인 뮤지컬 교육 진행
함께 연습하며 인간관계 배우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어
11월 ‘날아라 박씨’ 정기 공연 앞두고 연습 ‘열정 가득’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의 연습실 문을 여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마스크 너머 생기 가득한 표정의 단원들은 저마다 꿈을 펼치고 있었다.

 

2015년 10월 창단한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은 뮤지컬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공연무대를 통해 청소년들의 역량 강화와 재능 발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유진 예술감독은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을 ‘꿈’이라고 정의했다. 참여 학생들이 꿈을 찾고, 내가 누군지 알아가면서 더 나아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험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이뤄지는 정기 연습을 통해 날로 성장하고 있는 단원들을 만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단원들은 공통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즐겁고, 정유진 감독을 비롯한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는 신희찬 군(15)은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실력이 점차 느는 것 같아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옆에 앉아 있던 김장원 군(15)은 그를 가리키며 “친구의 추천으로 뮤지컬단에 입단했다. 모르는 것도 서로 편하게 알려줄 수 있어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엽 군(17)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고 감독님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고,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는 신비한 양(14)은 “진로를 고민하던 찰나에 뮤지컬을 보고 배우를 꿈꾸게 됐고, 흔치 않은 기회인데 배울 수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연기와 안무뿐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협동심과 리더십을 배우며 한층 성장했다고 밝힌 성아정 양(16). 그는 “지금은 꿈이 바뀌었지만 배우가 되고 싶어 입단했는데 혼자 연습할 때와 달리 상대역과 연기를 맞춰보고 작품을 분석하면서 알게 된 게 많다”며 “무대 울렁증이 있었는데 자연스레 극복했다”며 웃었다.

 

엄지를 치켜세우며 ‘한마디로 장난 아닙니다’라고 뮤지컬단을 소개한 허지윤 양(15)은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니까 대화도 잘 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원들은 오는 11월 무대에 올릴 ‘날아라 박씨’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지문에 나온 대로 한번 읽어볼까? 크게 천천히 읽어볼게.”

 

연습 과정에서 정유진 감독과 김주영 연출, 홍승아 조연출은 단원들이 작품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연습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연습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 단원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들을 수 있었다.

 

단원들의 홍보영상을 보고 매료돼 오디션을 봤다는 이다은 양(15)은 “서로 공감대가 비슷해서 말도 잘 통한다”고 말했고, 김시영 양(19)도 “좋은 사람들과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재미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이란 장르를 알게 됐다고 소개한 고등학교 1학년 김은수 양은 “배우보다 제작에 더욱 관심이 크다. 내가 직접 뮤지컬 연기를 해보지 않으면 제작하는 것도 어려울 거란 생각에 열심히 배우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어 힘이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혜인 양(15)은 “연기를 하면서 목소리를 크게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고, 중학교 1학년 염지나 양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 뮤지컬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진로를 고민하던 때 인터넷을 통해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을 알게 됐다는 김채윤 양(16)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하나의 극을 만든다는 게 흥미롭다”고 소개했다.

 

꿈을 응원해주는 아버지의 응원 속에 오디션을 보고 입단하게 된 송선영 양(17)도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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