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16명 늘어 누적 16만534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236명, 해외유입이 80명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전날(1275명)보다 41명 늘면서 하루 만에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700명대에서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4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1300명대까지 치솟았다. 사흘 연속 12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12명→1275명→1316명으로, 점차 늘어났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최다 기록인 전날(1227명)보다 9명 많다.
국내 지역발생 1236명 중 수도권에서만 963명이 발생해 지역발생의 77.9%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495명이 확진됐고 경기 396명, 인천 72명 등이다.
특히 비수도권의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전국으로 확산될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단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오는 12일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으며,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또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는 유지되며,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서 제외 등 이달부터 시행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중단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