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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민주당 '경선연기론' 꿈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경선연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일단락됐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원칙대로 경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던 대선후보들도 강화된 방역 조치 상황에 따라 선회하는 입장을 보이는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박용진 의원이다. 그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전에도 경선 연기 논란이 있었지만 그때는 당규상의 해석을 둘러싼 유불리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제가 '원칙대로 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금은 당규상의 해석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상황이라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 가능하냐는 물음에 박 의원은 "그렇게 하더라도 방송 진행자, 후보자와 선관위원 관련자들이 참석하면 30~40명이 한 공간 안에 있다"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전날 예비경선 개표식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같은 2인 이상 집합금지가 된 상황에서 민심을 제대로 경청할 기회가 제대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며 기존의 '원칙론'에서 수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까지 경선 연기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를 보이면서, 대선후보 중 이재명 지사만이 경선원칙론에 한 발 걸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예비경선 개표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의 경선연기론 의견을 재확인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지난 1년 반 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방역 조치다. 지도부가 책임 있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정세균 전 총리도 "개인적으로 할 말은 없다. 지도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도 "지금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상황은 상당한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예비경선 개표식 후 기자와 만나 경선연기 관련 질문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만 했다. 1강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 지사 입장에선 경선 일정이 미뤄지면 역전의 가능성을 남겨두기 때문에 반갑지 않을 것이다. 

 

당 지도부는 우선 상황을 지켜보자는 유보적인 태도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송 대표는 12일 최구위에서 "2주간의 4단계 거리두기 결과를 보고 경선 일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면 하자"고 밝혔다. 전날 "경선을 일정대로 치뤄야 한다"는 입장에서 후퇴해 조정의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민주당은 9월 5일 권역별 경선과 선거인단·재외국민 투표 결과 등을 합산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출한다.

 

이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는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결선 투표일은 9월 10일 안에 치러진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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