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2일 MBC 취재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관련해 취재를 하면서 경찰을 사칭한 사건에 대해 "고발은 심하다.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굉장히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지어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전화번호가 뜨니까 상대방이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의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고도 했다.
다만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라졌고, 그런 시대 변화에 맞춰서 잘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이걸 고발한 것은 전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겨우 검증이 시작인데, 윤 전 총장이 벌써부터 기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인가"라며 "아니면 벌써부터 겁을 먹은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취재진은 김씨의 박사논문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그의 지도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주차된 차량 주인과 통화하며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10일 MBC 취재진 2명 등을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