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보좌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양향자 의원에 대해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양 의원에 대해 제명키로 했다. 당헌당규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윤리심판원은 ▲제명 결정에는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 ▲가해 행위의 중대성으로 인해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 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점 등을 사유로 들었다.
양 의원은 심사 소명 과정에서 일부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의 경우 징계는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확정된다.
이 같은 징계 결정에 이의가 있다면, 통보 후 7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받지 않았다.
한편 양 의원의 사촌인 지역사무소 직원 A씨는 동료 여직원을 수개월 동안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