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9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자녀에게 아파트를 헐값에 임대한 논란에 대해 "검증이 시작됐다. 성실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 전 감사원장이 자녀에게 아파트를 헐값으로 임대했고 이는 편법 증여로 보인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백 의원은 "재산신고서에 따르면 배우자 이모씨 명의에 서울 목동아파트를 자녀 최모씨 부부에게 1억2000만원에 임대했다"며 "이 아파트에 당시 전세 시세는 2018년 6~8억원 현재 시세는 8~1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최 전 원장은 반 전세를 준 것이고 월세 100만 원을 받았고 또 관사에는 집기가 있어서 가구를 나두고 가기 위해 방 2개에 가구를 붙어두고 간 것이라고 해명을 했다"면서 "하지만 해명만으로 지금 허위 재산신고를 한 것은 확인이 된다. 1억2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신고해야 하는데 전세 1억2000만원만 신고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식에 비추워도 믿기 어려운 것이 감사원 공간은 건물 연 면적만 150평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이라며 " 그런 공간에 가구를 둘 장소가 없어서 원래 살던 집에 가구를 두고 갔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감사원장은 사정기관 최고의 고위공직자 신분으로서 누구보다 도덕적으로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원장의 신분에서 자신이 살던 집을 자녀에게 시세보다 싸게 전세를 줬다는 것 자체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