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0일 '남녀 모두 1년씩 군대 보내자'는 주장을 펼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을 향해 "인식이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이 남녀공동복무제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임신, 출산 여성은 복무 면제하겠다'는 주장으로 여성징병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 의원은 "'남녀차별의 핵심은 군대', '남녀가 평등한 시대이니 여성도 군대를 가야 한다' 인식이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 보니, 해법도 저 너머에 있는 것 같다"며 "이쯤 되면 하 의원이 바라는 세상은 남녀갈등시대 속에 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임신, 출산 여성은 복무 면제'는 언뜻 상식적인 주장이지만, 그간 하 의원의 여성에 대한 사고를 바라보면, 군대 안 가고 싶으면, 아이를 가지라는 말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서 "이번 논란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에서 젠더갈등 발언 수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당 대표의 여가부 폐지 주장 등 국민의힘 전반적 분위기 또한 남녀 갈라치기에 쏠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남녀갈등 시대를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물으면서,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은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